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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 내 나이 반 백년

박상열님 기고

등록일 2021년01월30일 18시2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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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반 백년

                                박상열님

 

 

어스름 반 백년 살다보니
내가 가고 오고 그 길이 맞는 줄 알았지만
이십대에 생각했던 나보다
좀 더 비겁하고, 존심은 어디메에 있는지..

 

세상은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알아가는 게 아니라
왜 이리 두려운지..

 

사람들은 지천명에 가까워지니
세상을 다 투명하게 바라볼 거라
생각하지만
왜 이리 더 힘든지~

 

나의 20대야
지금의 나보다
넌 더 현명하니
겁먹지 말고 세상에 쿵
너의 발자국 소리를
자그마하게라도 내디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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