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커뮤니티
뉴스등록
포토뉴스
동영상뉴스
맨위로

도림천 가을밤에 내린 40인의 별들… 그림자음악극 ‘물과 같이’ 공연 성황리에 열렸다.

관객들 ‘마치 한 편의 인생 영화를 본 것처럼 눈물나는 감동적인 공연’ 찬사

등록일 2023년11월07일 10시1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그림자음악극 ‘물과같이’ 리플릿

10월 15일 저녁 7시 서울 관악구의 랜드마크인 도림천에서 ‘연극공간 해’와 ‘도토리 합창단’의 컬래버 공연인 ‘그림자음악극 : 물과 같이 Like Water’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공연은 해가 저물고 노을이 드리울 즈음 아름다운 조명으로 수놓아진 도림천에 영화같은 그림자극과 환상의 하모니로 채워진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그 시작을 알렸다.

‘물과 같이 Like Water’는 관악구의 시니어들과 청년들이 컬래버한 프로젝트 작품으로, 공연을 알리는 그림자 연극팀의 대사와 함께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공연에 빠져들었다.

도림천 봉림교와 신림교 사이의 수변 무대에 모인 300여명의 관악구민들은 공연을 보는 동안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때로는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각자 방식대로 공연을 만끽했다.

20세~70세에 이르는 ‘도림천생활예술 : 판’ 생활예술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며진 이번 공연은 시니어 배우들의 내레이션과 목소리 연기, 전문 배우들의 그림자 연기, 그리고 도토리 합창단의 라이브 연주와 합창으로 풍성하게 채워졌고, 공연을 보는 내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고 완성도를 높여준 도토리 합창단의 창작곡 ‘안녕하신가요’(작사·곡 : 윤한별)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따뜻한 곡으로 큰 여운을 남겨줬고, 공연 내내 뜨거운 호응과 큰 박수를 보냈던 관객들은 공연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공연팀에게 이야기를 건네거나 같이 사진을 찍기를 청하기도 했다.

공연을 보며 눈물을 훔치던 한 관객(최00, 여, 56세)은 도림천에 산책 나왔다가 음악 소리에 이끌려 왔더니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황홀한 그림자극과 합창단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인해 잠깐 어디론가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며, 익숙한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공연을 연출한 김현정 대표(연극공간 해)와 음악감독을 맡은 유주호 대표(도토리 합창단)는 각각 ‘관악 아고라 : 판’ 사업의 운영자, 주민 참가자로 2018년부터 맺어진 인연이 발전돼 이번 공연을 함께했다. 김현정 대표는 “지역의 건강한 예술가로 성장시키고 성장하는 예전 바람을 이룰 수 있어 감사하고, 예술로 지역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점에 대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유주호 대표도 “공연의 제목인 ‘물과 같이 Like Water’처럼 작은 물줄기 같은 소중한 인연이 더 큰 바다로 나아가 2회, 3회까지 쭉 이어지도록 생활예술과 전문예술이 융합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물과 같이 Like Water’는 문화예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생활예술이 전문예술과 융합돼 기존의 공연에서 한층 더 나아간 새로운 공연문화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의 생활예술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도림천생활예술 : 판’은 석 달여간 시민 참여자들과의 교육과 창작 작업을 ‘그림자음악극 : 물과 같이 Like Water’ 공연으로 무대화했으며, 이번 공연은 연극공간 해와 도토리 합창단이 공동 기획하고 관악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억압받는사람들의연극공간-해 소개
억압받는사람들의연극공간-해는 1997년 창설 이래 ‘제3세계 연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보알(A.Boal)의 연극 방법론 ‘억압받는사람들의연극’을 토대로 하는 ‘토론연극(forum theatre)’과 즉흥 재현연극 ‘플레이백 시어터(playback theatre)’ 기법을 활용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교육, 치유, 응용연극 전문 단체다. 다양한 개인과 사회 문제 혹은 이슈를 연극을 통해 함께 ‘풀어내(解)’고, 개인과 공동체가 더 건강하게 변화·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오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담은 관객참여 연극으로 ‘양들의 침묵’, ‘내가 그린 기린그림’, ‘기후야 돌아와’, ‘헬프! 비레인’, ‘우리집에 왜왔니’, ‘오버 더 라인’ 등이 있으며 장애/비장애 예술가, 활동가, 청소년, 교사, 이주 노동자, 유학생, 기지촌 여성, 결혼 이주 여성, 재소자, 소년원생, 새터민 등 다양한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유의미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오고 있다.

박준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교육/서적 공연/전시 일상생활 IT/과학 문화공감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