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그 사람 그의 시 Ⅳ‘ 경기도 문화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조병화문학관(관장 조진형)은 10월 28일 안성 조병화문학관에서 ‘조병화, 그 사람 그의 시 Ⅳ‘ 경기도 문화의 날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한 가운데 강연 동영상을 유튜브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중학교 시절 스승 조병화에게 직접 수업을 들은 조창환 시인은 ‘낭만과 지성의 시인 조병화’를 주제로 강연하는 자리에서 “조병화 시인은 지성과 로맨티시스트로 살았고, 멋과 낭만을 누리고 즐겼으며, 여행을 즐기고 예술을 사랑한 시인이었다”고 추억했다.
이어 “안성 편운재 현관에 걸린 ‘편운재’와 ‘백운 무언’ 액자는 자신의 장인인 검여 유희강 서예가의 글씨”라며 “조병화 선생은 ‘서예 작품은 자네 장인이 술 한잔 거나하게 마시고 쓴 글씨야. 글씨도 한잔 마신 것처럼 자유롭고 편해 보이지 않아’라는 농담을 하며 즐거워했다"고 먼 기억을 회상했다.
강정구 평론가는 ‘조병화 그 사람의 시-시집 개구리의 명상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조병화가 53권의 시집을 출간한 한국의 대표적인 순수 시인임에도 순수 문학계의 지형도 속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미진해 조형화 시인을 알리기 위해 이 강연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병화의 문학에 나타난 순수성은 순수 문학계의 지형도 속에서 일체의 현실적인 연관을 일탈하는 순수 관념의 의도를 좀 더 극명하고 분명하게 드러낸 데에서 찾아진다”며 “조병화의 문학은 중심적인 순수 문학 계열과 순수 관념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면서도 좀 더 극단적 근원적 보편적 추상적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지닌다. 앞으로 조병화의 문학 전체를 대상으로 논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조병화문학관 개요
조병화 문학관은 문화관광부가 안성시 난실리 마을을 문화마을로 지정하면서 국고 지원을 받아 1993년에 지은 건물이다. 조병화 시인 관련 기획 전시물, 저작 도서 및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대지 315평에 연건평 85평 규모의 2층 건물이며 8평 규모의 부속 건물(관리동)이 있고 1층에 전시실 2실, 2층에 소전시실 2실과 20평 규모의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