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공간에 필요한 100가지 빛의 하모니’라는 뷜로 브랜드의 문구는 조명을 제품이라고 바라보던 기존의 생각을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결국 공간의 빛을 만드는 것은 조명기구의 외형이 아니라 빛의 형태와 조화라는 점을 포스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빛의 관점으로 조명을 해석하는 루트퍼셉션의 조명 브랜드 ‘뷜로’는 오는 6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스튜디오 오프비트에서 뷜로가 지향하는 빛에 대한 의미와 지향점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 ‘하모니 오브 라이트(Harmony of Light)’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뷜로의 대표 조수민 디자이너는 조명 자체의 디자인보다 조명의 빛이 공간에 만들어내는 변화에 대해 고민하는 디자이너로, 2021년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된 ‘빛의 얼굴들’이라는 책을 통해 빛을 바라보는 인문학적인 관점과 해석,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빛의 이야기를 제안하며 조명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이 책은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며 빛을 바라보는 조수민 작가만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뷜로는 빛을 대하는 조수민 디자이너의 관점이 압축된 브랜드로, 각각의 제품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빛의 이야기를 제안한다. 뷜로는 사용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배치할 수 있는 공간형 조명 솔루션을 의미한다. 조명의 디자인이 인테리어에 주는 영향을 넘어 조명의 ‘빛’이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에 집중한다.
아파트라는 공간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조명환경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한 번 시공한 뒤 배치를 바꿀 수 없는 조명을 집에 들이거나 이미 시공된 조명에 맞춰 가구를 배치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뷜로는 가구 배치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이동시킬 수 있는 빛이야말로 좋은 조명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100가지 공간에 필요한 100가지 빛의 하모니’라는 전시 문구는 이러한 주제를 잘 보여준다.
조수민 디자이너는 “음질과 음향을 배제하고 스피커의 디자인과 재질, 브랜드만 따져서는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없다”며 “조명 기구의 형태만큼이나 조명에서 나오는 빛을 고려해야 좋은 빛을 가진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주거에 필요한 좋은 빛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뷜로의 ‘하모니 오브 라이트’ 전시는 서울 경복궁 옆 서촌에 위치한 스튜디오 오프비트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방문객이 동시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루트퍼셉션 소개
루트퍼셉션은 빛과 사람, 공간을 연구하는 빛연구소다. 루트퍼셉션은 빛과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책과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간의 빛을 설계하며, 독자적인 스마트조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다음 시대의 빛과 조명을 주제로 연구하고 건축, 제품, 교육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면서 좋은 빛에 대한 생각을 글과 강의, 공간과 제품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