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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립미술관, 성북 N 아티스트 기획전시 ‘안성석: 그럼 쪼끔씩 가자’ 개최

지금 여기에 머무는 우리의 태도를 다정히 묻는 전시… 기술을 매개로 감정의 결을 직조하는 안성석의 새로운 전시와 함께 조용히 마음을 여...

등록일 2025년06월05일 11시0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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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성북 N 아티스트 기획전시 ‘안성석: 그럼 쪼끔씩 가자’ 포스터

성북문화재단(대표 서노원)에서 운영하는 성북구립미술관이 2025 성북 N 아티스트 기획전시 ‘안성석: 그럼 쪼끔씩 가자’를 5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성북예술창작터(성북로23)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성북구립미술관이 추진하는 중진작가활성화기획전시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 안성석을 조명해 지역 주민과 예술계에 동시대적 감각과 예술적 깊이를 전달하고자 한다.

감정의 거리, 기술의 은유

전시 제목 ‘그럼 쪼끔씩 가자’는 ‘우리 저기서 헤어질 거야? 그럼 쪼끔씩 가자’라는 긴 문장에서 발췌한 것으로, 사회적 불안과 회복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서정적으로 풀어낸다. 급작스러운 단절보다는 천천히 멀어지는 방식의 이 제안은 궁극적으로 우리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만들며, 이는 이번 전시의 핵심 정조로 자리한다.

머무르고, 들여다보는 전시 - 세 공간으로 나뉜 구성

이번 전시는 전시 공간 전체가 작품으로 작동한다. 성북예술창작터 1, 2층 및 옥외 공간 전체를 사용해 ‘가정집 거실’, ‘영화관’, ‘옥상’ 등의 구조로 공간의 감정을 설계했다.

· 1층은 가정집 거실을 모티브로 은밀하고 감춰진 개인의 내면을 시각화한다. 신작 설치 ‘처음으로 친구를 집에 데려와봤어’에는 6분 분량의 신작 영상이 포함돼 있으며, 사진작품 ‘아들의 아들의 아들’(2012) 등이 함께 전시된다. 소파, 냉장고, 게임기 등이 놓인 전시장은 관람객에게 더욱 친근한 거실의 몰입환경으로 다가오게 된다.

· 2층은 전시장과 영화관의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8분 분량의 신작 영상 ‘인사는 언제나 다시 만날 것처럼’은 결국 우리 모두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별의 순간을 담담하게 그려낸 것으로, 이 공간의 중심을 이루게 된다. 이와 함께 기존 영상작업 4편과 사진 콜라주 ‘모두의 날씨’(2022), ‘미래 하늘’(2022), 그리고 짧은 글귀지만 큰 울림을 주는 텍스트 기반의 프린트 작품 ‘열쇠001’, ‘열쇠002’(2025) 등이 함께 소개된다.

· 3층 옥외 공간에는 작가가 최승호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조각 ‘나는 따뜻한 햇살을 쬐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가 설치된다. 따뜻한 햇살과 공기를 느끼고 싶어 옥상으로 올라온 눈사람의 모습은 우리 시대에 진정 필요한 감각과 질문을 환기시킨다.

실험성과 정서적 공감이 교차하는 공공 미술관 전시

이번 전시는 안성석 작가의 사진, 영상, 설치, 조각 등 매체를 넘나드는 창작 방식과 함께 관람객이 직접 머무르고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참여형 구성을 통해 공공 전시의 새로운 형식을 제안한다. 작품 감상을 넘어 공간 속에 ‘안부를 묻는 마음, 이별을 대하는 마음’을 녹여낸 이 전시는 작가의 예술적 상상을 현실로 연결하는 강력한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북문화재단 소개
성북문화재단은 도서관, 영화관, 미술관, 공연장, 여성·구민회관 등 33개의 다양한 문화 시설을 운영하며, ‘문화로 풍요로운 도시, 성북’이라는 미션 아래 지역 대표 축제, 생활문화와 시각예술 활성화 등 여러 프로그램 및 문화 정책 등을 통해 성북구민의 삶과 문화 발전 및 공동체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권희정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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